주일영상설교

  • 홈 >
  • 예배 >
  • 주일영상설교
주일영상설교
거짓을 버리고 진리에 서라 이성범목사 2017-03-05
  • 추천 0
  • 댓글 0
  • 조회 1836

http://ptpc.onmam.com/bbs/bbsView/18/5241793

[성경본문] 열왕기상22:19-28절 개역한글

19. 미가야가 가로되 그런즉 왕은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소서 내가 보니 여호와께서 그 보좌에 앉으셨고 하늘의 만군이 그 좌우편에 모시고 서 있는데

20.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누가 아합을 꾀어 저로 길르앗 라못에 올라가서 죽게 할꼬 하시니 하나는 이렇게 하겠다 하고 하나는 저렇게 하겠다 하였는데

21. 한 영이 나아와 여호와 앞에 서서 말하되 내가 저를 꾀이겠나이다

22. 여호와께서 저에게 이르시되 어떻게 하겠느냐 가로되 내가 나가서 거짓말 하는 영이 되어 그 모든 선지자의 입에 있겠나이다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너는 꾀이겠고 또 이루리라 나가서 그리하라 하셨은즉

23. 이제 여호와께서 거짓말하는 영을 왕의 이 모든 선지자의 입에 넣으셨고 또 여호와께서 왕에게 대하여 화를 말씀하셨나이다

24. 그나아나의 아들 시드기야가 가까이 와서 미가야의 뺨을 치며 이르되 여호와의 영이 나를 떠나 어디로 말미암아 가서 네게 말씀 하더냐

25. 미가야가 가로되 네가 골방에 들어가서 숨는 그 날에 보리라

26. 이스라엘 왕이 가로되 미가야를 잡아 부윤 아몬과 왕자 요아스에게로 끌고 돌아가서

27. 말하기를 왕의 말씀이 이놈을 옥에 가두고 내가 평안히 돌아올 때까지 고생의 떡과 고생의 물로 먹이라 하라

28. 미가야가 가로되 왕이 참으로 평안히 돌아오시게 될진대 여호와께서 나로 말씀하지 아니하셨으리이다 또 가로되 너희 백성들아 다 들을지어다 하니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누구나 한번은 거짓말을 하고, 또 거짓말에 속아도 보았을 것입니다. 2013년 세계보건기구 조사에 의하면, 한국은 OECD 사기범죄 1위의 국가입니다. 네덜란드인 하멜은 1651년 항해 도중 태풍에 떠밀려 제주도에 표착하여 살다가 1668년 탈출하여하멜표류기(漂流記)로 알려진 기행문을 발표하였는데, 조선인은 남을 속이는 경향이 매우 강하다. 남을 속이면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잘한 일로 여긴다.”라고 적고 있습니다. 도산 안창호 선생도민족 개조론에서 어찌하면 이 민족을 현재의 쇠퇴에서 건져 행복과 번영의 장래로 인도할까첫 번째는 거짓말과 속이는 행실을 없게 함이니라고 말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20166월 일본의 한 경제잡지에 기재된 내용이 한국에서 논란이 되었는데,그 내용을 요약하면한국인은 거짓말을 잘하고,한국은 세계 최고의 사기 대국이라는 것입니다.

거짓말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의도적으로 상대를 속이는 거짓과 그것을 사실로 받아들이는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다시 말해 잘 속이는 사람과 잘 속는 사람의 합이 맞아야 거짓말이 완성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거짓말을 잘한다는 것은 머리가 좋다는 것이 아니라 잘 속는 사람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잘 속는 이유는 욕심이 많고 불안한 삶을 살기 때문입니다. 사기 치는 사람들은‘5억 투자하면 몇 달 이내로 20억 벌수 있다고 부추깁니다. 하지만 세상에 이런 수익성을 내는 상품은 없습니다. 하지만 욕심이 눈을 가리고 귀를 막았기에 속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거짓말 가운데 상당수는 개인의 이익을 위한 거짓말 입니다. 당선되기 위해서 상대 후보를 모함하거나, 지키지 못할 공약을 남발하는 정치인의 익숙한 행태부터, ‘공짜휴대폰이라고 속이는 이동통신사의 거짓 광고, 원산지를 속이는 장사꾼의 거짓말 등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는 거짓말은 참으로 많습니다. 또한, 벌을 피하고자 거짓말을 합니다. 범죄자의 거짓말과 아이들의 상당수 거짓말은 처벌을 면하기 위한 거짓말입니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간 136827건의 음주운전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연평균 27천여 건의 사고가 발생한 것인데, 단속되면 운전자는 처음에는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잡아떼다가 어쩔 수 없이 혐의를 인정할 때는 딱 한 잔 마셨다고 또 거짓말을 한다는 것입니다. 또 병적으로 거짓말을 하는 때도 있습니다. 반사회적 인격 장애자들은 남을 조종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범행을 저지르면서 전혀 죄책감을 느끼지 못합니다. 그런가 하면 타인을 위해 선의의 거짓말을 합니다. 선의의 거짓말이 도덕적으로 논란이 있기도 하지만, 때론 누군가에게 용기를 주며 희망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거짓말을 많이 하고 쉽게 속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거짓말에 대해 무감각해진다는 것입니다.

오늘 읽은 본문은 아합왕 시대의 이야기입니다잘 아는 대로 아합의 왕비는 시돈여자 이세벨입니다. 그녀는 우상을 섬기고 또 이방선지자들을 받아들였습니다. 이러한 이세벨의 영향으로 이스라엘 땅에는 이방종교가 득세를 합니다. 이세벨은 하나님을 섬기는 선지자들을 없애는 정책을 펼치며 마지막에는 엘리야 선지자를 살해하려는 계획까지 세웠습니다. 이러한 영적 상황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섬기는 선지들과 백성들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특히 오뱌댜 같은 신실한 궁내대신은 선지자를 50명씩 굴에 숨겨 놓고 양식을 제공하면서 이스라엘의 영적 분위기가 다시 회복되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합과 이세벨의 후광으로 이방 선지들이 득세한 상황에서 엘리야가 갈멜 산에서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들과 영적결전을 치르고 승리합니다. 이 일로 어느 정도의 이스라엘에 종교적 평화가 찾아 왔으나 또 다른 불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아합의 통치가 강성해지자 이스라엘 선지자들은 그의 권세에 결탁하였고, 그의 비위에 맞추어 거짓 예언을 했습니다. 우리는 본문을 통해 어떻게 거짓이 행해지는지를 볼 수가 있습니다.

 

1. 다수의 형성

 

거짓을 행하는 사람들은 먼저 사람들을 모읍니다. 많은 사람이 모이면 능력이 있어 보이고 어떤 일이든 가능하리라 믿기 때문입니다. 6절을 보면, 아합은 거짓 선지자 400명을 모았습니다. 400명은 작은 숫자가 아닙니다. 이렇게 많은 수의 사람들이 모이자 자기들의 생각을 하나님의 뜻처럼 말합니다. 아합이 아람을 쳐부수고 반드시 승리 승리할 것이라고 예언합니다. 처음에는 한 사람씩 이야기하다 나중에는 합창해 가며 왕이 반드시 승리할 것을 말합니다. 거짓을 행하는 사람들은 다수가 진리이고, 거기서 힘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오늘날도 작용하는 거짓 방식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월이 흘렀어도 다수가 힘이라고 믿기에 거짓말하는 사람들은 사람들을 모읍니다. 뭔가 자꾸 연합하자고 합니다. 물론 연합해야 하고 모여야 합니다. 그러나 연합하고 모일 때 그것으로 힘을 가졌다고 착각하면 그때부터 종교는 타락을 가져옵니다. 한 주석가는 이렇게 말합니다.“다수가 진리가 아닙니다. 아무리 많은 사람이 모여서 작전을 짜고 아무리 많은 사람이 모여서 대회를 열어도 그것을 진리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때로는 소수가 길을 가도 심지어 한 사람이 길을 가도 거기에 진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400명의 거짓 선지자들과 대척점에 섰던 사람은 오직 미가야 혼자였습니다. 400명이 한목소리로 아합의 승리를 부르짖을 때 혼자만 그의 멸망을 외쳤습니다. 다수가 능력도 아니고 다수가 권세도 아닙니다. 거짓된 다수에 동조하기보다 고독할지라도 말씀을 붙든 한 사람이 되어야합니다.

 

2. 화려한 행사

 

거짓을 행하는 사람들의 또 다른 특징은 화려함을 추구한다는 것입니다. 시드기야가 거짓선지자 400명을 대표해서 아합에게 예언할 때 그는 손에 철로 만든 쌍나팔을 들었습니다.철로 뿔을 만들어”라고 번역되어 있는데, 입을 대는 부분이 뾰쪽하고 갈수록 넓어지는 두개의 나팔입니다. 이 쌍나팔은 두 가지 효과가 있습니다. 하나는 불어서 사람들을 집중하게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나팔의 뾰족한 부분이 아람의 심장을 찌를 것이라는 시각적 효과입니다. 거짓을 말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무엇인가 사람들을 현혹할 도구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화려한 도구와 장치와 물건을 가지고 진정한 예언자처럼 행동하는 것입니다.

반면 미가야는 화려함도 없었지만 시선도 달랐습니다. 그는 아합도, 400여명의 거짓선지자들도 보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바라보았습니다.“내가 보니”(19) 미가야는 천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며 예언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바라보면 사람들을 현혹하고 사람들의 마음을 빼앗는 거짓말을 할 수 없습니다. 미가야를 부르러 간 사신이당신의 말도 그들의 말처럼 길하게 하소서요구했을 때도 그는 하나님이 살아 계시는데 내가 어떻게 거짓말 할 수 있습니까? 나는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 전할 뿐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왕의 사신 요청도 심지어 왕의 종용도 거절하고 하나님의 말씀만 전합니다. 그래서 참선지자는 거짓의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습니다. 아모스도 그랬고 예레미야도 그랬습니다. 진리의 말씀이 거짓을 행하는 사람들에게는 편치 않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 미움을 받을지라도 화려한 쌍나팔을 버리고 말씀을 가진 성도이기를 바랍니다.

 

3. 유사한 언행 

 

본문의 놀랍고 충격적인 사실은 거짓선지자도 참선지자들과 똑같은 말로 유혹한다는 것입니다. 400명의 거짓 선지자들의 대표인 시드기야의 말은 놀랍게도 말끝마다여호와의 말씀이”(11),“여호와께서”(12),“여호와의 영이”(13) 하면서 자기 말이 여호와의 말씀임을 강조합니다. 거짓을 말하는 사람들도 자기들이 하는 말이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말합니다. 이것이 바로 미혹입니다. 아니 거짓을 말하는 사람들은 더 하나님의 이름을 남발합니다. 말씀을 진실로 믿는 사람은 한마디 할 때마다 조심하고 두려워합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이름을 남발하고,‘믿습니다.’를 남발하고,‘아멘을 남발하면 오히려 거짓일 수가 있습니다. 시드기야는 400명의을 대표해서 입만 열면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을 운운하고, 그 방식도 참선지자와 유사하게 행합니다. 거짓을 말하는 사람도 거짓말처럼 말하지 않습니다. 마치 진리인 것처럼, 하나님을 높이는 것처럼, 가장 참된 것처럼 말합니다. 그래서 바울의 말처럼 겉으로는 광명한 천사처럼 보입니다. 거짓 교사들도 입에 예수의 이름을 달고 살고, 줄곧 성령을 말하고, 복음을 운운하지만, 그들은 다른 복음을 전하는 자들입니다

엘리야의 영적 전쟁은 어떤 면에서는 쉬운 싸움이었습니다. 저것은 바알이고 아세라신이다 알고 싸우니까요. 교리가 다르고 진리가 다르면 복음을 이야기하면 됩니다. 그러나 우리와 똑같이 하나님을 말하고, 복음을 말하고, 성경을 말하는 거짓 선지자들과 싸움은 분별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미가야의 싸움은 엘리야의 싸움보다 훨씬 힘이 드는 싸움입니다. 하지만 분별력을 가지고 반드시 승리해야 합니다. 거짓을 행하는 사람들은 말씀보다 사람들의 숫자가 힘이라고 생각하기에 사람들을 자기편으로 모읍니다. 말씀이 없기에 말씀을 대체할 화려한 행사를 강조합니다. 두려움 없이 말끝마다 경건한 용어를 남발합니다.

이제 봄기운이 완연합니다. 내 마음에 거짓의 영은 없는지, 다수라는 이름으로 진리에서 벗어나 있지는 않은지, 말씀을 전하기보다 쌍나팔을 불고 있지는 않은지, 희생 없이 하나님의 이름만 남발하고 있지는 않은지 자신을 돌아보면서 말씀 위에 굳게 서서 거룩함을 드러내는 승리의 계절이기를 축복합니다.

 

    추천

댓글 0

자유게시판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추천 조회
이전글 용서하며, 사랑하며, 감사하며 이성범 2017.03.30 0 1455
다음글 하나님이 만나게 하신 사람들 이성범 2017.01.25 0 1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