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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을 감춘 사람들 이성범 목사 2017-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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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마태복음15:1-15절 개역한글

1. 그 때에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예루살렘으로부터 예수께 나아와 가로되

2. 당신의 제자들이 어찌하여 장로들의 유전을 범하나이까 떡 먹을 때에 손을 씻지 아니하나이다

3. 대답하여 가라사대 너희는 어찌하여 너희 유전으로 하나님의 계명을 범하느뇨

4. 하나님이 이르셨으되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시고 또 아비나 어미를 훼방하는 자는 반드시 죽으리라 하셨거늘

5. 너희는 가로되 누구든지 아비에게나 어미에게 말하기를 내가 드려 유익하게 할 것이 하나님께 드림이 되었다고 하기만 하면

6. 그 부모를 공경할 것이 없다 하여 너희 유전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폐하는도다

7. 외식하는 자들아 이사야가 너희에게 대하여 잘 예언하였도다 일렀으되

8.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존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

9.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도다 하였느니라 하시고

10. 무리를 불러 이르시되 듣고 깨달으라

11. 입에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 그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니라

12. 이에 제자들이 나아와 가로되 바리새인들이 이 말씀을 듣고 걸림이 된 줄 아시나이까

13.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심은 것마다 내 천부께서 심으시지 않은 것은 뽑힐 것이니

14. 그냥 두어라 저희는 소경이 되어 소경을 인도하는 자로다 만일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면 둘이다 구덩이에 빠지리라 하신대

15. 베드로가 대답하여 가로되 이 비유를 우리에게 설명하여 주옵소서

제공: 대한성서공회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 명분은 매우 중요합니다. 말하고 행동하는 데 있어서 명분이 분명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그 행동이 정당하고 옳은 것이 됩니다. 그런데 내세운 명분과 진정한 의도가 전혀 다른 경우를 보게 됩니다. 정말 하고 싶고, 원하는 것은 따로 있는데, 그 속셈을 드러내놓고 말할 수 없어서 겉으로 다른 명분을 내세우는 것입니다.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명분을 내세워 놓고 그 명분 뒤에 숨어서 솔직하게 말할 수 없는 속셈을 이루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에 명분과 진심 사이에 심각한 괴리가 생깁니다. 명분과 진심 사이에 괴리가 생기면, 명분은 진리의 차원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을 책잡으려는 올무가 되어버리고, 자신을 부각하려는 꼼수로 전락해버립니다. 내세우는 고상한 명분은 순식간에 천박한 궤변이 되고, 그의 인격은 비열하고 저급한 수준으로 타락하고, 위선자가 됩니다. 신앙생활도 심각한 문제가 야기되어 신앙은 자신의 숨겨진 잇속을 챙기는 수단이 되고, 급기야 하나님을 내세워 하나님을 대적하는 무서운 짓을 하게 됩니다.

   

예수님이 점점 대중에게 알려지고, 인기가 높아지자 사람들이 몰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수많은 사람이 모여 있는 그때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예수님 앞에 나왔습니다. 이들의 돌발적인 행동은 많은 사람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이들은 그냥 자리에 앉아 있다가 즉흥으로 나온 것이 아니라 예루살렘에 있는 바리새인과 서기관들로부터 파송 받아 왔고 특별한 임무를 띤 행동이었습니다. 이들은 모두가 주목하고 있는 상황에서 예수님께 질문을 던집니다. “당신의 제자들은 어째서 장로들의 전통을 범하나이까. 떡 먹을 때에 손을 씻지 아니하나이다.”(2) 예수님의 제자들이 음식 먹을 때 손을 씻지 않으므로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전통을 범했다는 것으로, 이러한 도발적인 질문 뒤에는 예수님에 대한 비난과 정죄가 숨어 있습니다저들의 전통은 하나님의 계명을 잘 지키기 위해 스스로 만든 것인데, 그중의 하나가 음식을 먹을 때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위생 보다 예배자의 정결을 위한 종교적 규율로 저들이 예수님께 질책하는 것은 위생관념 없이 먹었기 때문이 아니라 종교적 규례를 어겼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책잡으려고 하나님 앞에서 정결해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우는 것입니다.

  

이에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는 어찌하여 너희의 전통으로 하나님의 계명을 범하느냐 하나님이 이르시되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시고 또 아버지나 어머니를 비방하는 자는 반드시 죽임을 당하리라 하셨거늘 너희는 이르되 누구든지 아버지에게나 어머니에게 말하기를 내가 드려 유익하게 할 것이 하나님께 드림이 되었다고 하기만 하면 그 부모를 공경할 것이 없다 하여 너희 전통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폐하는 도다.”(3-6) 예수님 말씀의 요지는 우리가 손을 씻지 않고 먹어서 하나님 앞에서 정결을 범하였다고 말하느냐. 너희는 너희의 전통으로 하나님의 계명을 깨트리고 있다. 너희의 진심은 재물로 부모를 공경하기 싫은 것이다. 그 진심을 하나님을 최우선으로 섬겨야 한다는 명분으로 정당화하고 있다. 너희의 그런 행위가 부모를 공경하라 하시는 하나님의 계명을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만들어 버리고 있다. 손을 씻지 않고 먹음으로 너희 전통을 어긴 것과 전통을 지킨다 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폐하는 것 중에 어느 것이 더 큰 잘못이냐라고 되묻는 것입니다. 제자들이 손을 씻지 않고 먹음으로 장로들의 전통을 어겼다고 말하면서 정작 자신들은 명문을 내세워 부모를 공경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폐기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의 이러한 모순된 행동을 이사야의 말씀으로 지적하십니다.“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 도다. 사람의 계명을 교훈으로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하도다.”(8-9) 입술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문제요, 명분의 문제가 아니라 진심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하나님 경배는 명분일 뿐이요, 실제는 자신의 욕망을 충족하는 것이니 그 경배는 헛되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너희의 마음을 바로잡으라 하십니다이것이 어찌 바리새인만의 문제이겠습니까? 예수님도 이 문제를 바리새인만의 문제로 여기시지 않고 무리를 불러”(10) 말씀하십니다. 논쟁은 바리새인으로부터 시작되었지만, 적용은 무리에게로 하십니다. “무리를 불러 이르시되 듣고 깨달으라.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 명분이 아니라 진심이 문제입니다. 씻지 않은 손으로 먹어서 하나님 앞에서 더러워지는 것이 아니라, 자기 욕심으로 채워진 마음에서 나오는 행동이 하나님 앞에서 사람을 더럽게 합니다. 그것이 외식하는 자로 만들고, 심지어 하나님마저 우리의 욕망을 채우는 수단으로 당당하게 이용하게 합니다. 그러므로 가장 시급한 것은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께로 향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럴듯한 명분보다 진심이 하나님을 향해야 합니다. 욕망에 집착하는 마음에서 벗어나 진심이 하나님을 향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말씀들은 바리새인과 서기관은 화를 내며 분노했습니다. (12) 이들의 반응을 본 제자들이 나아와 이르되 바리새인들이 이 말씀을 듣고 걸림돌이 된 줄 아시나이까?”라고 말합니다.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주님의 말씀을 분노하면서 거부했습니다. 이것은 저들의 또 다른 잘못입니다. 자신들의 악한 본심을 명분으로 가리었을 뿐만 아니라, 그것이 잘못임이 지적되었을 때 반감을 품고 잘못으로부터 돌이키지 않았습니다. 이중적 죄를 범하고 있는 것입니다. 말씀을 듣고 깨닫지 못하는 것이 그들에게 또 다른 화가 되었습니다. 이들에 대한 주님의 최종적 선언은 그냥 두라” “그들은 뽑힐 것이다.” “그들은 소경이다.” “그들은 결국 구덩이에 빠지게 될 것이다.”라는 것입니다. 무서운 것은 우리 모두 이렇게 될 위험을 안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이 사건을 통하여 깨달아야 하는 것은 첫째, 명분을 내세워 악한 본심을 정당화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진심은 자신의 욕구와 이익을 챙기는 데 있으면서 하나님을 위하는 것처럼 자신을 포장하려 하지 말고, 명분에 맞도록 진심을 고쳐가라는 것입니다. 둘째는, 잘못된 진심이 드러나거나 깨달아질 때, 인정하고 돌아서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면서 실수하지 않고 살겠다고 결심하는 것은 허구입니다. 오히려 잘못을 범했을 때, 넘어졌을 때 다시 돌이키는 것이 훨씬 더 현실적 고백입니다. 인간은 신이 아닙니다. 세상에 잘못을 범치 않을 사람은 아무도 없으며, 실패와 실수는 우리가 죽어야 끝이 납니다. 그러나 명심할 한 가지는 우리의 잘못과 실패는 연약함에서 오는 것이지만, 그것으로부터 돌이키지 못하는 것은 악함에 기인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실수를 인정하고 거기로부터 돌아오는 일에 넘어져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이것마저 실패하므로 이중적인 악을 범한 것입니다. 주님을 향한 우리의 마음이 언제나 진심이고, 혹시 넘어졌을지라도 말씀 앞에 다시 깨닫고 바로 세우는 복을 누리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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