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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가는 것에 머물지 말고 교회가 되라 이성범 목사 2019-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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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사도행전2:41-47절 개역개정

41. 그 말을 받은 사람들은 세례를 받으매 이 날에 신도의 수가 삼천이나 더하더라

42. 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

43. 사람마다 두려워하는데 사도들로 말미암아 기사와 표적이 많이 나타나니

44.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45.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 주며

46.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47.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부모님의 포대기에 감싸여 다녔을 아기 때의 일을 모두 기억하지 못해도 어릴적부터 지금까지 교회 다닌 신자는 그 횟수가 상당할 것입니다. 또한, 성년이 되어 교회에 출석했더라도 주일예배에만 참석한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주일 저녁은 물론 삼일기도회, 금요기도회에 참석했다면, 교회에 나간 횟수가 어림잡아 수천 번이 넘을 것입니다.

 

우리가 교회에 간다.”라고 표현할 때, 교회의 개념은 보통 행사나 의식, 특정한 교파나 장소를 가리킵니다. 그러나 성경에는 교회에 간다.”라는 개념이나 표현이 없습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예수님이 가르치신 비유 가운데도 우리가 생각하는 식의 교회에 간다.’라고 표현한 내용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또한, 예수님은 교회에 가는 것을 주제로 제자들을 가르치거나 교회 출석을 명령하신 적도 없습니다.

 

신약성경의 다섯째 책인 사도행전은 교회의 역사에 관한 기록이라 쉽게 사도행전을 교회의 탄생과 성장을 기록한 책이라고 떠올릴 것입니다. 하지만 본문을 처음 보고 듣는 것처럼 새로운 시각으로 읽어 보십시오. 새로운 교회의 참모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말을 받은 사람들은 세례를 받으매 이날에 신도의 수가 삼천이나 더하더라. 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 사람마다 두려워하는데 사도들로 말미암아 기사와 표적이 많이 나타나니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통용하고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주며 날마다 마음을 같이 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2:41-44)

 

본문은 초대교회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입니다. 어떤 면에서는 오늘날의 교회 운영체계나 그리스도인의 행위는 어느 정도 본문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본문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교회에 간다.’라는 개념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이점은 우리가 교회에 간다.”라고 표현하는 교회와 초대교회를 구별해 주는 주된 특징일 것입니다.

 

본문이 모두 116개의 헬라어 단어로 이루어졌음에도 주일에 교회에 간다는 식의 표현은 한 번도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것은 초대교회 당시에는 예배당 건물이 없었던 이유도 있겠지만, 초대 그리스도인들이 교회를 바라보는 시각이나 관점이 우리와 달랐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어떤 눈으로 교회를 이해했을까요? 한마디로 그들은 교회에 간 것이 아니라 그들이 교회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바쁘게 살아갑니다. 직장생활도 해야 하고, 주택대출금도 갚아야 하고, 자녀들을 학원에도 보내야 하며, 가끔은 영화관에도 데리고 가야 합니다. 참석해야 할 모임도 많고 병원 예약도 기억해야 합니다. 먹고 살기 위해 해야 할 일이 산더미고, 당장 해결해야 할 문제들도 수두룩합니다. 그러고 보면 일주일에 한 번 주일 예배에 참석하는 것도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때로는 주일 예배에 참석하려면 엄청난 노력과 희생이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에 나가는 것으로 예수님을 따른다고 생각했다면, 그것은 어리석은 일일 것입니다. “교회에 가는 것만으로 하나님과의 관계를 맺고 있었다면그것을 그만두고 이제는 교회가 되기를 시작해야 합니다.

 

교회가 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일깨워 주는 또 다른 사례가 니케아 신조입니다. 니케아 신조는 4세기 교회 지도자들이 모여서 작성한 신앙고백서입니다. 니케아 신조와 사도행전 2장의 교회의 모습은 일치합니다. 니케아 신조는 우리는 하나의 거룩하고 보편적인 사도적 교회를 믿는다.”라고 고백합니다. 이 짧은 문장 안에 교회가 된다는 것의 의미가 세 가지로 설명되어 있습니다.

 

첫째는, 거룩한 교회입니다. 거룩은 교회의 영성을 가리킵니다. 본문의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며 떡을 떼는”(2:42)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성경을 읽고 배우며, 예배와 기도, 세례와 교제, 금식과 구제의 활동을 통해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가려고 애쓰는 것입니다. 정체 상태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역동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끊임없이 나아가며 계속해서 발전하는 것으로, 바울이 말한 주님의 형상을 닮아가는 것입니다.(고후3:18)

 

둘째는 보편적 교회입니다. 보편적이라는 말은 우주적 교회로서의 교회 공동체입니다. 본문이 묘사하는 그 말을 받은 사람들이 세례를 받으며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며하나님을 두려워하며믿는 사람들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누어주며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는”(2:41-46) 교회와 같습니다. 홀로 행동하는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이 세우신 교회와 상관이 없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영성은 개인적인 영성의 차원을 뛰어넘어 공동체적 영성이어야 합니다. 우리는 가족으로서 하나님께 가까이 갑니다. 공동체 안에서 성경을 읽고 배우며, 함께 예배하고, 기도하며, 교제하고, 슬픔과 기쁨을 함께 나누며, 삶을 공유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보편적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셋째는, “사도적 교회입니다. “사도적이라는 말은 다양하게 이해되고 해석되어 왔으나 교회의 사명으로 성경에 충실한 교회입니다. 본문의 이날에 신도의 수가 삼천이나 더하더라.사도들로 말미암아 기사와 표적이 많이 나타나니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고 말하는 그런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본문은 초대 그리스도인이 교회를 다닌 것이 아니라 실제로 교회가 되었음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우리가 참된 교회의 모습을 회복하려면 이제는 교회에 가는 것에 머물지 말고 초대 그리스도인들처럼 교회가 되기를 힘써야 합니다. 우리는 교회에 다니고 있을까요? 교회가 되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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