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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가 아닌 은사로 일하라 이성범 목사 2020-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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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고린도전서12:10-11절 개역개정

10. 어떤 사람에게는 능력 행함을, 어떤 사람에게는 예언함을, 어떤 사람에게는 영들 분별함을, 다른 사람에게는 각종 방언 말함을, 어떤 사람에게는 방언들 통역함을 주시나니

11. 이 모든 일은 같은 한 성령이 행하사 그의 뜻대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시는 것이니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모든 교회마다 20%의 교인이 교회사역의 80%를 감당합니다. 해마다 봉사자가 턱없이 부족합니다. 교회는 2천 년 동안 순교자의 피와 봉사자의 땀 위에 세워져 왔고, 봉사자들의 다양한 노력 없이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교회는 세상에 없습니다. 교회는 수많은 봉사자가 필요합니다. 그렇다고, 단지 자원한다고 해서 무조건 일을 맡길 수도 없습니다. 초대교회의 역사를 살펴보면, 우리가 어떤 태도로 직분을 감당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사건 하나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때 제자가 더 많아졌는데 헬라파 유대인들이 자기의 과부들이 매일의 구제에서 빠지므로 히브리파 사람을 원망하니 열두 사도가 모든 제자를 불러 이르되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제쳐놓고 접대를 일삼는 것이 마땅하지 아니하니 형제들아, 너희 가운데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받는 일곱 사람을 택하라 우리가 이일을 그들에게 맡기고 우리는 오로지 기도하는 일과 말씀 사역에 힘쓰리라 하니 온 무리가 이 말을 듣고 기뻐하여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사람 스데반과 또 빌립과 브로고로와 니가노르와 디몬과 바베나와 유대교에 입교했던 안디옥 사람 니골라를 택하여 사도들 앞에 세우니 사도들이 기도하고 그들에게 안수하니라.”(6:1-6)

 

본문을 보면, 시장에서 물건 팔듯 직분을 떠맡기지도 않고, 강단에서 열정적으로 봉사를 호소하는 모습도, 강요하는 어투도 보이지 않습니다. 자신의 위치와 목적을 분명히 의식하고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제쳐 놓고 접대를 일삼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합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언뜻, 사도들이 조금 거만해서 본인들은 가난한 사람들을 섬기는 하찮은 일은 못 한다는 의미로 오해될 수 있지만, 전혀 그런 의미가 아닙니다. 사도들은 그것이 불편하다라거나 그것이 아무 유익이 없다라고 말하지 않고 우리가 말씀을 제쳐 놓고 접대를 일삼는 것이 마땅하지 않다.”라고 말하고 있을 뿐입니다.

 

여기에 우리가 간과하는 중요한 요소가 있습니다. 성경은 교회가 자원봉사에 의존하는 조직체가 아니라 은사에 근거한 유기체라고 가르칩니다. 교회는 다양한 은사와 재능을 가진 유기체이기에 자원하여 이런저런 일을 하겠다고 해서 교회가 세워지는 것이 아닙니다. 아무리 규모가 작은 교회라도 그 안에는 이미 은사와 재능을 갖춘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그러므로 제각기 자신의 위치에서 하나님이 주신 은사와 재능을 발휘해야 합니다. 사도들이 그것은 옳지 못하다라고 말한 의미가 이것입니다. 자신의 위치와 목적을 소홀히 하는 것과 다른 사람들이 제각기 그들의 위치와 목적을 찾는 것을 방해하는 것이 옳지 않다는 것입니다.

 

교회는 콘서트홀과 같습니다. 무대 위에는 금관악기, 타악기, 목관악기, 현악기를 갖춘 오케스트라 연주단이 있습니다. 피아노, 피콜로, 트럼펫, 팀파니, 하프, 바이올린, 실로폰 등 악기의 크기와 모양, 색깔이 천차만별입니다. 잠시 조율하느라 불협화음이 들리지만, 이내 소음은 그치고 홀은 정적이 흐릅니다. 이때, 검은 양복을 차려입은 지휘자가 입장해 작은 연단에 올라가 가느다란 지휘봉을 높이 듭니다. 지휘봉이 획을 긋는 순간, 모든 것이 변합니다. 한순간에 모든 악기가 서로 어우러지고 그들의 연주는 귀를 즐겁게 하고 영혼을 황홀경에 몰아넣습니다. 시간은 멈춘듯하고 관객은 숨 쉬는 것조차 잊습니다. 마지막 연주가 끝나는 순간 감동의 박수갈채가 홀을 진동합니다.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하나의 악기나 한 사람의 연주자로서는 흉내조차 낼 수 없는 놀라운 음악이 창조된 것입니다.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은 모두 오케스트라의 단원과 같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의식하든 의식하지 못하든 완벽하게 각자에게 맞는 악기를 손에 쥐여주셨는데, 성경은 이것을 영적 은사라고 부릅니다. 영적 은사는 교회 기능을 위한 필수 요건입니다. 이 은사를 주시는 목적은 우리 자신을 영화롭게 하거나, 다른 사람보다 더 낫게 보이게 할 목적으로 주신 것이 아니라 교회 공동체를 유익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은 죄책감에서, 어떤 사람은 자기를 돋보이게 하고 싶어서, 또 어떤 사람은 칭찬을 받기 위해서 봉사를 합니다. 이런 상황은 오히려 교회에 큰 폐해를 초래합니다.

 

다양한 은사를 각 사람에게 배분하고 결정하는 주체는 하나님이십니다. 기술은 연마할 수 있고 재능은 익힐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은사는 노력으로 얻을 수도 없고, 학습을 통해서 습득할 수 없습니다. 은사는 성령을 통해서 주어지는 것입니다. 우리의 몸이 수많은 지체로 구성되었듯, 교회 안에는 다양한 은사를 가진 자가 있습니다. 예루살렘 교회에서 과부들에게 음식을 나누어 주는 것으로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들은 자원봉사자를 찾지 않았습니다. 대신에 하나님이 주신 은사를 갖춘 일곱 사람을 선택했습니다. 이것이 자원봉사와 교회사역 방식의 차이입니다. 자원봉사가 아니라 영적 은사로 일하는 공동체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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